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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부모를 열 자식이 못 모신다


열 자식 한 부모가 보살펴도 한 부모를 열 자식이 못 모신다. 부모는 아들딸을 애지중지 키웠어도 그 은공을 아는 자식은 한 놈도 없다. 부모가 오래 살아 계신 것도 천복인데 자식 놈은 배우자 눈치 보는 세상이 됐네.

든든한 바람막이는 못 되어도 가슴을 도려내듯 그 효심은 있는지, 이 세상에 이것저것 다 버릴 수 있어도 이 세상에 하나뿐인 천륜의 부모는 못 버린다.

사랑하는 님들이시여! 우리네 인생길이 아무리 고달프고 힘든 가시길 이라고 말하지만, 우리가 걸어온 인생의 여정은 왜 그리도 험난했고 눈물로 얼룩진 한 많은 세월이었나요. 찢어지게도 가난한 이 땅에 태어나 청초하게 돋아나는 새순 같은 나이에 전쟁이 뭔지 평화가 뭔지도 모른 채, 목숨 건 피난살이, 잊히지 않는 그 서러움을 겪었고 하루 끼니조차 해결하기 어려워 감자밥, 고구마밥, 시래기죽으로 연명하며 그 지긋지긋한 허기진 배 움켜잡고 보릿고개, 슬픈 운명으로 넘어온 꽃다운 젊은 청춘의 날들.

돌이켜 회상해 보면 굽이굽이 눈물겨운 가시밭길, 그 길고도 험난했던 고난의 연속 그 세월을 당신은 어떻게 고개를 넘어왔는지요? 지금은 무심한 세월의 파도에 밀려, 내 육신은 이미 여기저기 성한데 하나 없고, 주변의 고락을 같이하던 아까운 지인들은 하나둘씩 불귀의 객으로 사라져가고 있는 이때, 정신은 점점 혼미해가는 황혼의 길이지만, 그래도 지금까지 힘든 세월 잘 견디면서 자식들 잘 길러, 부모 의무 다하고, 무거운 발걸음 이끌고 여기까지 버티며 왔으니 이제는 얽매인 삶 다 풀어놓고, 잃어버렸던 내 인생 다시 찾아 남은 세월, 남은 생, 후회 없이 살다 갑시다. 그 지긋지긋한 허기진 배 움켜잡고 보릿고개, 슬픈 운명으로 넘어온 꽃다운 젊은 청춘의 날들.

인생 나이 70을 넘으면 이성의 벽이 허무러지고, 가는 세월 가는 순서 다 없어지니 남, 녀 구분 없이 부담 없는 좋은 친구 만나 산으로, 들로, 바다로, 강으로, 하고 싶은 취미 생활을 마음껏 다 누리면서 남은 인생 즐겁게 즐기면서 후회 없이 살다 갑시다.

한 부모가 열 자식을 키웠어도 열 자식이 한 부모를 보살피지 못하는 세상이 되었네요! 아들딸 애지중지 허리띠 졸라매고 키웠건만, 그 은공 아는 자식 한 놈도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.

우리 님 네들! 어느 날 갑자기 소리 없이 훌쩍 떠날 적에 돈도, 명예도, 사랑도 미움도, 가지고 갈 것 하나 없는 빈손이요 동행해줄 사람 하나 없으니, 자식 키우고 남은 돈, '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.'라고 진심으로 얘기할 수 있는 친구들 만나, 남은 인생 건강하고 행복하게, 후회 없이 즐겁게 살다 갑시다. /좋은 글 중에서-

 






Posted by 외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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